‘문화를 넘으니 길이 보였다’…비아콤 전 부사장 정승희 씨 출간
최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그룹인 비아콤(Viacom)의 콘텐츠 배급 재무전략 부사장이었던 정승희씨가 ‘문화를 넘으니 길이 보였다’(도서출판 에스카사)를 출간했다. 이 책은 정승희씨가 미주지역에서 발행하는 종합문화예술잡지 ‘뉴욕 스토리 S.CASA’에 지난 3년 반 동안 영어와 한글로 연재된 칼럼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에피소드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. 정 씨는 1999년 미국에 유학 온 뒤 약 20년 동안 미디어 산업에서 일했다. ‘문화를 넘으니 길이 보였다’는 저자가 몸으로 직접 부딪치며 겪었던 미국 내 직장 생활과 문화적인 충격을 이겨내고 절대로 오르지 못할 것 같은 유리 천장의 정상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과정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뛰어난 글솜씨로 정리한 책이다. 정승희씨는 “미국 대기업에서 겪고 갈등했던 상황은 문화적 차이에서 기인했었다”며 “내 경험이 주류 사회를 겪지 못해 경험을 나눌 수 없었던 1세대와 주류 사회에서 일하지만 1세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문화로 갈등하는 2세대를 이어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”고 밝혔다. 정씨가 미국에서 학생 인턴으로 시작해 거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, 45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관리하며 배운 것은 변화에 대해 열려 있는 마음과 자세의 중요성이었다. 이 책에는 정 씨와 비슷한 길을 가려고 하거나 이미 가고 있는 이들에게 몸소 체험하며 얻은 위로와 격려, 정글 같은 미국 직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붙잡아줄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 담겼다. 정 씨는 “책을 통한 내 경험이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과정까지 마친 뒤 유학을 오는 많은 젊은 세대에게 도움과 용기가 되기를 원한다”고 밝혔다. ‘문화를 넘으니 길이 보였다’ 북 사인회는 다음 달 10일 플러턴 머켄댈러 문화센터(Muckenthaler Cultural Center)에서 열린다. ▶문의: (201)560-7275 이은영 기자미국 비아콤 부사장 정승희 문화적 차이 주류 사회